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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삶/모션디자인

Motion Design Critic_02 : Herman Miller - Live Platform High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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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unner.work/

Gunner 사의 내부 전경

CRITIC 두 번째 시간, 오늘은 Gunner라는 미국 모션 스튜디오의 Herman Miller / Live Platform에 대한 영상이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영상이라 한 번쯤 Critic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게 되었다.

영상을 보면 대부분 트렌지션을 활용한 스튜디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또한 2D 요소들을 중간에 넣어주어 지루함을 덜하고 트렌지션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그럼 제대로 파헤쳐보자!!

 

 


 

 

#1

 

 

첫번째 씬은 2D. 몬드리안을 연상시키는 레이아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컬러와 배치가 변하고 3D로 전환되면서 스튜디오가 나타난다.

흥미를 돋우기 위한 요소(1)

 

전면이었던 컬러 레이아웃이 후면으로 바뀐다.

 

 

280도 정도 돌아간 이후, 스튜디오의 모습을 잡아준다.

무엇보다 제품과 구조를 보여줘야 하는 영상이기 때문에, 전체샷에서 홀딩이 생긴다.

 

보통의 모션그래픽이라면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흐름이 많은데, 이 영상의 경우

풀샷에서 홀드가 2-3초 정도 이어진다. 브랜드 모션의 특징이기도 하다.

모든 가구들을 한눈에 담으려면 시간도 걸리기 때문

 


 

#2

 

Off -> On으로 소등을 활용한 두번째 씬.

기존 첫번째 씬과는 전혀 다른 느낌, 레이아웃이다.

 

물론 같은 '가구'를 보여주는 씬이라 튀진 않았지만

응? 갑자기 드라마처럼 서사적인 구조로 바뀌게 되는 흐름이 약간 의아했다.

내가 볼 땐 #1로 에피타이저를 보여주고,

이제 영상이 시작합니다. 와 같은 장치로 삼지 않았을까 한다.

 


 

 

#3

 

내 예상대로 조명들이 꺼지고 다시 스튜디오가 밝아진다.

마치 텅 빈 무대에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무대가 밝아오듯이.

연극을 연상시키는 좋은 장치인듯.

 

조명도 한 번에 켜지는 게 아니라 각 방마다 시간차를 두어 켜지게 하여 흥미를 돋궜다.(2)

레이아웃 또한 사각형을 기본도형으로 딱 떨어지도록 군더더기 없게 배치했다.

 


 

#4

 

전체적으로 스튜디오가 로테이션되면서 왼쪽에서 새로운 공간이 들어온다.

그리고 전체적인 조명이 밝아온다. 

 

그리고 이 트렌지션 기법이 굉장히 자주 쓰이는데,

 

자연스럽게 공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늘어나게 되고, 왼쪽에서 들어온 공간이 중간에 섰을 때

기존의 공간이 오른쪽으로 줄어들게 되는 모습이다. 

비슷한 작업을 해봤을 때 이 트렌지션을 자연스럽게 하기란 꽤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내가 볼 땐 이 트렌지션의 Influence는 크게 높아 보이지 않고 65~75 사이의 Influence를 준 것으로 보인다.

 


 

#5

 

 

insert로 2D 그래픽이 들어오게 된다. 

기존에 있었던 가구의 모습이 왼쪽의 2D 레이아웃으로 변경된다.  

이 씬에서 뜻하는 바는 뭔가 이케아처럼 선택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아무튼 위의 레이아웃대로 다음 씬에서 3D 레이아웃이 비슷하게 생성된다. (아래)

 


#6

 

정확히 비슷하지는 않지만.. 테트리스 구조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3D로 재구현 한 것이 영상을 튀어 보이지 않게 한다.

또한 가구들의 정렬된 레이아웃, 포인트 컬러를 많이 쓰지 않은 것. 이러한 이유들이 이 화면의 안정감을 주고

튀지 않게 보여준다.

 

 

화면이 로테이션되고 누우면서 띠로 생김. 다음 신을 위한 Transition.

 

 

그런데!? 다음 씬은 그대로 이어지지 않고 컷이 넘어가는 형식을 취했다.

띠가 늘어나고 벌어지면서 위와 같은 레이아웃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다.

 

 


#7

 



화면이 횡으로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허먼밀러의 가구들이 3D로 보인다.

중간에 2D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주로 방의 용도에 따른 활용법을 안내해준다.

사무실이면 그래프, 사무실 레이아웃 등으로 표현됨. 

 

 


 

#8

 

 

화면 중앙에 정사각형의 몬드리안 액자가 보인다. 

3D 공간처럼 보이도록 Z 축 뎁스를 길게 뺐다. 

 

다음 동작이 예상되도록 설계. 모든 모션 디자인의 기본이다.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 예측에 상응하도록 해야 함.

 

카메라가 앞으로 다가간다.

천천히 다가가는 게 아니라 컷을 나누어 탁, 탁, 탁 다가간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영상 구성에 그나마 빠른 리듬을 갖고 있는 화면 구성.

 


#9

 

액자가 위의 모습처럼 변형된다.

 

 

그리고 가운데로 모아지면서 긴 띠로 변형되고.

(다음 트렌지션을 위한 변형)

 

 


#10

 

위의 컬러 띠가 2개의 막대로 나타남.

사실 무엇을 위한 2개의 막대인 건지 모르겠다. 

 

다음 신을 위한 트렌지션 준비인가? 했지만 역시나 

컷이 단순히 바뀌고 아래와 같이 마지막 스튜디오로 변형된다.

 

 


 

#11

 

 

그리고 Zoom Out 되면서 이전에 활용되었던 가구들과 레이아웃들이 전부 나타난다.

 

 

아래에서 위로 카메라의 위치가 변하면서 컷이 한 번 더 툭 확대된다.

허먼밀러의 로고가 나오면서 정면을 바라보게 된다.

 

디테일 - 디테일 - 풀샷의 기법보다

마지막 로고를 보여주기 위함이기 때문에

풀샷 - 디테일 - 초디테일의 구도로 변형되었다.

 

주변이 없어지면서 로고만 남고 마무리.

 

 


 

#결론

 

화려하거나 기교 있는 영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충분히 허먼밀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고 '가구와 스튜디오'라는 오브젝트에 최대한 집중하였다.

트렌지션 단계에서 컷편집 기법과 단순히 운동성을 이어받아 트렌지션되는 기법 두가지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보는 나로 하여금 약간의 아쉬움과 의구심이 들게 하였다.

 

물론 의도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의도를 결국엔 보는 사람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는 것도 모션디자이너의 덕목이다.

 

그러나 텍스쳐나 오브젝트, 그리고 라이트의 활용 등을 보면 꼭 비슷한 작업을 할 떄 활용하고 싶은 것이다.

사운드 또한 차분하게 전체를 이끌고 있어 다채롭지만 튀지 않은, 나에게는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 허먼밀러 영상이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