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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는 삶

#직장인 사업하기_04.노출천장부터 가벽까지 [공간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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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에도 렌트프리 기간이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도 허투루 쓰긴 싫었다.

글을 쓰기 전까지 가구를 알아보느라 머리가 띵했다.

 

결국  고객은 가구배치와 디자인을 보고 오시기 때문에 그 부분이 너무 중요했다.

 

정말 좋은 가구들만 들여놓고 싶었지만, 

해외 배송은 길게는 4달 짧게는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주문제작 또한 한달을 봐야 했다.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01. 천장 노출하기

 

 

 

어떻게 보면 트렌드가 지난 것 같긴 한데, 노출 천장은 나에겐 필수였다.

층고가 높지 않았고,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나의 경우 천장은 2p(합판+텍스)에 석면까지 있었기 때문에 (석면은 발암물질이라 아무나 제거를 못한다고 한다..)

천장 노출에 큰돈이 들었다. 기존에 생각했던 예산보다 두배가 뛰었는데 그럼에도 뚫어야 할까 고민을 계속했다.

 

기존 생각대로 진행하기로 했고

뚫고 나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뚫기 전 천장

 

망한 것 같지만 뚫고나서의 가벽 위 천장

 

 

뚫은 후의 천장

 

뚫었더니 층고가 다이나믹하게 올라가진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학원의 느낌보다는 '스튜디오'느낌이 난다.

 

가벽의 윗부분이 천장을 떼면서 날아갔기 때문에 추가로 메꿔야했다.

합판으로 막는 방법도 있었지만 압축 스티로폼을 활용해 소음이 최대한 안넘어가게 막았다.

 

천장 노출이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기존 천장에서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지,

기존 천장은 재질이 무엇인지, 꼭 파야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보기엔 더럽지만 앞으로가 중요!

 

 

가벽 위쪽을 압축 스티로폼으로 벽을 막고 우레탄을 쏴서 마감을 했다.

저 스티로폼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가슴이 아팠다. 들이지 않았어도 될 공수가 생겨버리니

참 가슴이 아팠다.

 


 

02. 가벽 설치하기

 

 

 

내 스튜디오의 경우 평수가 넓은 평이라 사진 spot을 한 군데 더 만들고 싶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눈썰미가 좋다면 봤겠지만 가벽의 존재가 있다.

목수 분과 함께 수치 및 용도를 설정하고 목재상에 재료를 요청했다.

 

 

 

 

수많은 목재들.. 다 쓰진 않았고, 남는 것도 많았다.

쓰레기 처리가 고민이었다. 다른 무언가를 만들고도 싶었지만

목수님 없이 우리 실력으로 가능할까 가 의문이었다.

우선 옮기고 시작하자.

 

 

 

 

가벽 초기 이미지

 

 

나는 가벽이라는 걸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가벽의 모습은 아래의 가벽 정도.

 

 

 

 

사진에서는 천장의 튀어나온 부분과 맞닿아 보기 안 좋게 되었다.

나는 그 구간을 피해서 만들 예정이었다.

 

 

 

 

 

가벽이 놓일 자리

 

가벽으로 막을 공간.

가벽 뒷부분을 탈의실 겸 탕비실로 사용하면서, 베란다 문도 막아줄 수 있겠다 싶었다.

 

 

 

 

가벽 작업 시작 전 본을 뜨고 보이는 나무막대를 사용해 컴퍼스처럼 각도를 만든다.

곡선을 '아르'라고 하더라.

스튜디오 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세계에 발을 많이 내딛게 된다.

목수분은 나의 지인분이셔서 정말 탁월한 가격에 의뢰할 수 있었다 + 위의 스티로폼 가벽도 목수님의 작품!

 

 

 

 

그렸던 각도를 따라 가벽을 만든다.

글라인더로 그려놓았던 각도에 따라 자르고 나무들을 이어서 '타카'라는 못을 쏘는 총으로 붙여준다.

보기엔 뚝딱하면 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점심 먹기 전까지가 저 정도라는 믿기지 않는 사실..!

 

 

 

 

완성 후 가벽

 

짠!

뼈대 위에 합판을 덧대고 우레탄으로 마감했다.

 

사진을 가까이서 찍다 보니 가벽의 웅장함을 느끼기 힘들 수 있는데

아무튼 간 멋진 가벽이 세워진 것 같다.

이제 여기에 망사를 붙이고 빠대칠을하고 페인트를 칠하면 된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 느낀 점은

 

1. 기술자들은 정말 대단한 프로들이다.

2. 그러나 제대로 된 프로들을 만나긴 어렵다.

3.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된다.

 

였다. 다음 편에선 페인트부터 00까지 진행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