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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는 삶

#직장인 사업하기_02.계약부터 오픈 전 해야 할 목록까지[공간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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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위치와 건물'을 정했고, '가계약'까지 도달했다.

진행하면서 많이 배웠고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동안 당산부터 동대문까지 볼 수 있는 곳은 다 둘러보았다.

내 예산 안에서 올라와있는 모든 매물은 직접 보려고 했다.

50군데를 보았다는 지인도 있었으나, 난 10군데가 좀 넘게 본 것 같다.

그래도 3~5일 사이에 정하는게 가장 좋다.

 

그동안 날리는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

 

 

보면서 느낀건!

 

1. 별거 아닌데도 정말 진이 빠진다. (하루 순삭)

 

2. 이 세상 수많은 건물이 유령건물이 참 많구나. (공실이 굉장히 많음)

 

3.예산 내에서 100%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은 절대 없다.

 

4. 예산을 초과하여 만족하게 된다.

 

 

그렇다 결국 예산을 초과해서 구해버렸다.

그러나, 초과해서라도 계약한 이유는 있다.

 

바로 부가비용에 대한 것 때문.

 

우선 스튜디오로 꾸민다고 할 때, 천장, 페인트, 바닥 시공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나의 낮은 예산 기준으로는 좋지 않은 컨디션의 건물을 전부 수리 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예산을 좀 초과하더라도 더 넓고, 더 손이 덜 가는 곳으로 정하게 되었다. (관리비도 무시 못함)

 

10군데 이상 돌다 보니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아 이 가격엔 대부분 이 정도 클래스 내에서만 보여주는구나."

 

웃긴 건, 결국 돌아본 곳 중에 매물이 나온 게 아니라!

매물을 보러 가는 택시 안에서, "그냥 보증금 조금 월세 조금 올려볼까?" 하다가

괜찮아서 간 곳이 지금의 가계약을 한 건물이란 것.

 

월세와 보증금을 조금씩만 올려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더라.

 

어떤 곳이 내 건물이 될지 안 될지 정말 한 치 앞도 모른다..

 

 

그렇게 이끌려서 간 곳은

우리가 기존에 찾던 곳보다 평수는 2배에 승강기가 필요 없는 2층이었고

주차는 이면도로 어디든 가능한 곳이었다.

또한 룸도 두 개라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 건물의 사연은 이렇다.

원래 그곳에 계시던 분이 코로나로 인해 월세를 20 정도 깎아서 들어왔는데도 장사가 안됐다고 한다.

우린 그대로 넘겨받아 20만 원 깎인 가격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결국 보자마자 괜찮다고 생각한 이곳에서!

원래 보려던 곳과 진지하고 엄숙하고 심각하게 고려한 후 정하게 되었다.

 

계약날짜는 다음 주로 잡았고, 우선 선수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등기부등본을 받기로 했다.

 

 

*등기부등본을 받고 수금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등기부등본은 그 건물에 대한 프로필을 볼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근저당이 잡혀있는지, 가압류가 잡혀있는지 건물주는 누군지, 정확한 평수는 얼마인지까지..

보지 않고 넘어갔다면 나중에 만약 일이 잘못되었을 때 피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니까 꼭 챙기자 등기부등본!

 

 

 

이제 랜트프리 시간이 별로 없다.

 

*랜트 프리

랜트 프리라고 해서, 공사할 기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전 임대인이 그만큼 월세를 내주면서 우리가 얼른 공사를 끝내는 가정하에 합의하는 기간이다.

 

들어보니 랜트 프리를 하루 주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

그거에 비하면 양반인 것 같다.

 

하필 다음 주 설 연휴가 껴있어서

빠듯하게 움직여야 할 듯싶다.

 

아래엔 2주간 해야 할 것들을 적어놨다.

 

면적은 아이폰 기본 어플인 '측정'어플로 진행했다.

 

 

 

 

 

정해야 할 내용 리스트이다.

 

구체적인 예산을 우선 잡고

예산 내에서 움직이는 게 좋다.

 

우선 바닥은 맨 마지막에 처리해야 하고, 천장 - 페인트 - 바닥 순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바닥을 먼저하면 나머지 공사를 하다가 바닥이 망가질 수 있다.

 

현재는 천장 노출을 위한 공사 예약과

스튜디오 이름 정도를 정한 상태이다.

 

며칠 전까지 건물을 보러 다녔었는데

이제 내 사무실이 생기고 어떻게 뭘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힘들지만 애정을 가지고 밤을 새 가면서 레퍼런스를 찾고 있으니

곧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고 떨리지만 한편으론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거기에 담길 추억들이 쌓일 생각에 기분이 좋다.

글과 사진으로 보았을 때 별로 안바빠보일 수도 있으나... 정말 간만에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아무튼 다음 포스팅엔 철거 및 페인트 그리고 사업자 등록과 계약 방법 등을 러프하게 포스팅해보겠다.